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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삐 애미의 취업 준비

취업 면접 준비 - 또 다른 매력, 아싸보다 인싸?

by 하삐 애미 2020. 8. 30.

*시리즈로 연재되니 이전 편을 확인해 주세요:)

 회사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이 같은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 나아가는 협력의 공간입니다. 제가 너무 회사라는 공간을 미화했나요? 기름기 빼고 제가 생각하는 회사는 잡다한 사람들이 모여 8시간 동안 미치기 직전까지 일하고, 미치기 바로 직전에 퇴근을 할 수 있는 전쟁터입니다.

 그러면 이런 무시무시한 곳에서 여러분이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베어 그릴스가 정글에서 혼자 살아남는 것처럼 특공대로 나머지 사람들과 등지고 무서운 세상과 맞서여할까요? 만약 그렇게 지낸다면 여러분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톨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결국 지쳐서 도태되겠죠.

 이런 사실을 면접관과 실무자들은 너무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때 여러분이 조직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인지도 꼭 평가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스마트 폰의 보ㅕㅍㄴ화로 혼자서만 생활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시대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자란 여러분께는 조금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은 면접 자리에서만이라도 '아싸'가 아닌 '인싸'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원하는 신입으로서의 '인싸상'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학교 생활에서의 인싸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학교에서의 인싸는 보통 학교 생활에 잘 참여하고, 낯선 이와 쉽게 친해져 주변에 지인과 친구들이 많고 활동적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맞나요?)

 회사에서도 물론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잘 지내는 사교적인 성격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동기가 없다면 회사 직원이 총 100명일 때 당신을 제외한 99명은 당신의 상사이자 선배입니다. 학교에서는 형, 동생 하면서 친구가 할 수 있지만 회사는 결국 위아래 위계질서가 갖춰진 조직입니다. 그리고 많은 인원이 조직생활을 하므로 대체적으로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단체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살갑게 다가간다고 하여 여러분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선배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학교 생활에서는 남보다 튀면 매력적이라고 칭찬을 받기도 하고, 조장을 맡아서 과제를 하면 리더십이 좋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을 제외하고 99명이 여러분의 친구가 아닌 상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막내가 리더십을 보여준다거나 튀는 행동을 하길 기대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신입은 상사의 말을 모범생처럼 잘 따르고, 적극적으로 일을 하되 너무 튀지 않아 조직을 매끄럽게 굴러가게 도와주는 '윤활유와 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이 모든 회사에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사실은 아닙니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줄어드는 추세라 자유로운 회사 생활이 점점 가능해지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사회와 기업 문화는 평균 이상으로 보수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면접에서 만큼은 이 부분을 명심하시고 면접에 임한다면 대부분의 면접관에게 분명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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