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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삐뽀또의 하루

만 4세 하삐와 함께한 잠실야구장 한국시리즈 2차전 관람 후기, 준비물과 탄천 공영주차장 비용 및 주차팁 (feat. 무적엘지 승리!)

by 하삐뽀또 애미 2025. 10. 30.

25년 10월 27일 월요일, 어제 하삐와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시리즈 2차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최근들어 무적 엘지와 오스틴딘에 대한 관심이 커진 하삐에게 첫 한국시리즈 관람은 굉장히 설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5살 아이와 야구장을 간다는게 그리 쉽지 않고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오늘은 소중한 추억과 함께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도 공유해 보려 합니다.

1. 주차: 탄천 공영 주차장 이용

  •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78-25
  • 가격: 일반 승용차 기준 5분에 100원, 1시간에 1,200원

경기 시작은 6시 반이었는데, 서둘러서 거의 3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주차장 입구에 차량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랑 가면 대중교통보다는 편리하고, 경기 시작 전후로 지하철과 버스는 인파가 몰려 정신 없으니 아이와 함께 자차 이용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한 시간에 100원이고, 저희는 4~5시간 주차했는데 5,100원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2. 야구장 음식 준비

야구장 음식도 좋지만 너무 비싸고, 아이와 함께라면 미리 준비해 가는게 훨씬 편하고 좋습니다. 저희는 김밥, 과자, 쥬스를 챙겨갔고, 하삐가 좋아하는 딸기맛 젤리도 챙겼습니다.(그래야 조용히 봅니다.) 그리고 음식은 최대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쓰레기 정리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세요. 특히 피자 같은 큰 음식은 좁은 자리에서 먹기도 불편하고, 치우는 것도 일입니다.

3. 추운 날씨 대비 필수템

가을 야구는 참 좋은데 날씨가 추워서 문제죠!  특히 아이들은 추위에 취약하기도 하고, 하필 오늘 갑자기 날씨가 더 추워져서 준비를 단단히 했습니다. 하삐를 위해 목도리, 귀마개 달린 군밤 모자, 담요, 장갑까지 챙겼는데도 경기장에서는 바람이 불고, 체감 온도가 낮아 꽤 춥더라고요. 손난로와 따뜻한 물을 담은 보온병, 그리고 경기장에서 현장 구매 가능한 오뎅국물이 필수이니 참고하세요! 

이렇게 철저히 준비하고 갔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불편한 것 투성이긴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하삐가 오스틴 선수의 응원가를 따라 부르던 장면이었어요. 춥지만 열정 가득히 따라 부르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순간만으로도 야구장에 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았던 덩치큰 커플들이 계속 일어나서 응원하다보니 하삐가 경기를 제대로 보진 못 했어요. 아이를 안아 올려도 시야 확보가 어려웠죠. 그런데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커플 중 한 분이 머리를 뒤로 흔드시다가 제 무릎에 쿵 하고 찍혀서 살짝 통쾌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관람시에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했습니다.

비록 하삐가 졸려워 해서 경기를 2회까지만 보고 끝까지 보지는 못했지만, 경기 자체는 정말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1회에 한화가 4점을 먼저 내면서 분위기를 잡았지만, 2회 말 LG가 5점을 내면서 역전했고, 박동원 선수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하삐와 함께한 첫 한국시리즈 관람은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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