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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삐뽀또의 하루

역사 속으로 다시 들어간 청와대, 3살 아이와 관람, 그 후기

by 하삐뽀또 애미 2025. 11. 6.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지냈던 청와대, 전 대통령이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긴 후 민간인들도 청와대에 들어가 관람을 할 수 있었지만, 이 행운도 25년 7월에 막을 내렸습니다. 저는 이 다시는 안 올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TV로만 봐 왔던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불리는 청와대를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저희는 광화문을 통해 청와대에 방문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이 필요하며, 처음 개방했을 때보다 수월하게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경복궁을 지나서 북안산 자락에 위치한 청와대 내부는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습니다. 왜 이전 대통령이 이 청와대를 놔두고 다른 집무실을 쓴다고 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청와대 내부는 너무나 아름답고, 녹지가 많았고, 고즈넉했습니다. 특히나 청와대 뒤편의 산책길은 일이 끝나고 청와대 내를 산책하면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고 힐링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통령들이 머물던 곳이라 보안이 철저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철저하지 않았고, 친절하게 방문객들을 맞이해 주어 조금은 긴장이 풀렸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마련돼 있는 전시관에는 역대 대통령들의 발자취와 청와대의 그간의 역사,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요 순간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청와대의 모습을 제 눈으로 직접 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역사속 한 페이지로 들어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나 TV에서만 보던 대통령의 집무실은 친숙하면서도, 대통령이 여기서 과연 무슨 고민을 가지고 일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와대를 가슴에 잘 새길 수 있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어 있어 아이들과 공부하며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내부도 아이 유모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어, 아직 잘 걷지 못 하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단순한 관람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에 있는 청와대를 몸소 느낄 수 있어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가져다 주는 관람이었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관람이 정지됐지만, 다시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이 더 컸을 때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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