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건국 신화 - 알에서 사람이 나왔다고?
1. 신라의 건국 -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
서라벌에는 여섯 개의 촌이 있었는데(6부) 각 촌의 촌장들이 모인 화백 회의가 있었다. 화백 회의에서 6촌에는 임금이 없어 백성들이 법도를 모르니 임금을 추대하고 도읍을 세우자는 의견이 나와 이에 6촌 장들이 산에 올라 서라벌 땅을 굽어보니 남산 기슭의 나정 우물가에 신비한 기운이 서려 있어 모두 그곳으로 갔다.
우물가에는 흰말이 울고 있었는데 6부 촌장들이 나타나자 말이 하늘로 올랐고, 우물가에는 큰 알이 하나 놓여있었는데 그 알에서 건장한 사내아이가 나왔고 이것이 신라 서라벌의 초대왕 박혁거세였다. 여기서 등장했던 말은 박혁거세의 탄생을 예고하고,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매개자이며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라는 것을 보여줘 왕이 신성한 인물, 신적인 존재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2. 백제의 건국
사실 백제의 건국은 신라의 것처럼 판타지적 요소는 없는데 아마 결국 삼국의 싸움에서 신라가 통일을 이뤘고, 결국 승전국이었던 신라의 입장에서 백제의 건국 신화와 역사가 조금은 왜곡되고 의미를 일부러 축소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본다.
주몽 왕에게는 비류와 온조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주몽은 이 두 아들을 태자로 삼지 않고, 북부여에서 낳은 아들을 태자로 삼았고, 비류와 온조는 각각의 신하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온다. 온조는 이 때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이름을 십 제로 정했으나, 미추홀이란 곳에 간 비류는 땅이 비옥하지 못해 결국 망해 죽고 만다. 그리고 비류의 신화들이 위례성으로 건너가 그때부터 십제에서 백제로 나라의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3. 고구려의 건국
부여의 금와왕이 유화라는 여인을 만나 데리고 왔는데 이 여자는 천제의 아들인 해모수와 이전에 사통을 해서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여인이었다. 어느 날 햇살이 유화에게 내리쬐어 잉태를 하고 큰 알을 낳게 되었고, 금와왕이 노하여 개와 돼지에게 주고, 길가에 버렸는데도 깨지지 않고, 오히려 동물들이 보호하려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알을 다시 유화에게 주자 유화가 따듯하게 돌보니 사내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왔고 이 사람이 주몽이다.
특이한 출생이력 때문인지 금와왕의 일곱 아들보다 재능이 뛰어나 시기를 한 몸에 받았고, 유화는 주몽이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여 주몽에게 멀리 떠날 것을 명하고 왕자들이 보낸 추격병이 뒤따른다. 주몽이 넓은 호수를 만났지만 건널 길이 없자 물고기와 자라가 다리를 만들어 줬다고 한다. 주몽의 무리가 졸본천에 이르러 도읍으로 삼았고, 나라 이름을 고구려라고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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