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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삐 애미의 생활상식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작품상을 받은 아카데미 상(오스카 상)은 무엇인가?

by 하삐 애미 2020. 11. 24.

2020년 봉준호 감독이 작품상을 받은 아카데미 상(오스카 상)은 무엇인가?

2020년 2월 봉준호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로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 4관왕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전에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후보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영화로 수상을 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그렇지만 미국의 행사에서 상을 받은 게 뭐가 그렇게 대수이길래 이렇게 온 국가가 들썩일 정도로 이렇게 난리였을까? 

 미국은 자국에서 일어나는 리그 자체를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경향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이다. 단순히 미국에서 하는 야구 경기가 마치 전 세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것 같은 이름을 걸고 경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전 세계 야구를 대표할 정도로 세계 최고이고,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가 전 세계의 최고 리그이긴 하지만 너무 오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카데미, 오스카라는 이름은 이 메이저리그처럼 세계 최고를 뜻 하는 이름은 아니다. 36명의 영화인들이 설립한 미국 영화 예술 과학 단체로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AMIPAS)의 회원들이 그 해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 투표를 한 후 선정하여 시상하는 시상식이 아카데미이고, 그 상의 트로피 이름이 오스카이다.

 이 AMPAS 회원들은 영화 관계자, 평론가 등이 아닌 직접적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만 회원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관계자들이 주는 참 의미의 영화인들의 상인 것이다. 이 회원에는 한국인들도 여럿 있는데 배우는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다니엘 대 킴, 배두나,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있고, 감독 중에는 임권택, 봉준호, 반찬욱, 이창동 등이 있다. 

수상 분야는 23개로 작품상, 감독상, 남우/여우 주연상, 남우/여우 조연상, 각본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주제가상, 음향효과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의상상, 분장상, 장편/단편 애니메이션상, 장편/단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영화상, 국제 영화상이 있다.  

그리고 할리우드가 전 세계적으로 영화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크고 본토 자체의 시장만 놓고 봐도 전 세계 1위이기 때문에 이 시상식이 자연스럽게 가장 권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4관왕을 차지했다. 분명 이 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동아시아의 변방국이 이런 최고의 시상식에서 4관왕을 했다는 것은 엄청난 일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나라 영화제에서 할리우드 영화나 다른 외국의 영화가 상을 받은 적이 있었나? 그만큼 한 국가의 영화제에서 타 국가의 영화가 수상을 하는 것만 놓고 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봉준호 감독은 이런 통념을 깨고 오스카 시상식을 단순히 미국인들의 영화 축제 정도일 뿐이지 전 베니스, 칸, 베를린 국제 영화제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은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오스카는 로컬이라는 멘트를 날려 미국인들에 의한 국내 행사쯤일 뿐이라는 것을 시사해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래도 봉준호 감독은 이 상의 무게를 알기에 굉장히 즐거워 하긴 했다. 어떤 상이든 받으면 좋으니까.

news.joins.com/article/23659534

 

“오스카는 로컬”…미국서 통한 봉준호 입담

지난 10월 봉준호 감독이 미국 매체 ‘벌처’와 인터뷰 때 했던 발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9개 부문 예비후보 명단에서 ‘기

news.joins.com

메이저리그가 미국만의 야구리그라고 해도, 올림픽보다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닌 것 처럼 아카데미 시상식도 가치가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런 아카데미 시상식이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알고, 내년 2월에는 또 어떤 작품들이 전 세계 최고의 영화로 인정받을지 예측하면서 보는 것도 이 시상식을 즐기는데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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