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계열분리를 하는 LG그룹에 대한 모든 것, LG상사, 판토스, LG하우시스, 실리콘 웍스, LGMMA
지난달 재계 순위 4위인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LG그룹이 계열분리를 발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서 LG 상사, 판토스, LG 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MMA 5개 사가 인적분할이 되어 새로운 지주 회사인 LG 신설 지주(가칭) 설립. 4개의 자회사를 둔 지주 회사가 될 것이고 구본준 LG 고문이 대표가 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에 LG 그룹에서 GS 그룹이 갈라져 나왔을 때에도 지주 회사를 세운 후 LG 칼텍스, LG 홈쇼핑, LG건설 등을 편입 시켰고, 이 것이 기존의 GS 칼텍스, GS 홈쇼핑, GS 건설 등으로 변경된 것이고, LS, LIG 등도 마찬가지였다.
핸드폰, TV 등으로 유명하고 삼성에 이어 만년 2위라고 인식하고 있는 LG는 대체 어떤 회사일까?
1. LG의 탄생
LG는 1947년 구인회가 부산에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1953년 락희 산업, 1958년 금성사를 설립해 국산 라디오와 TV를 생산한다.
그리고 1970년 구인회 회장의 별세 후 장남 구자경이 이어받았고 1983년 그룹명을 럭키그룹에서 러키 금성그룹으로 변경한다. 이후 1995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LG그룹으로 사명을 변경 후 러키, 금성, 러키 금성, 희성 등 혼재되어있던 계열사들의 명칭을 LG로 통일한다.
1992년 구본능 회장의 희성그룹 분리를 시작으로 2004년 GS가 LG의 공동 창업주 허씨 일가를 중심으로 GS 홀딩스를 지주 회사로 한 GS 그룹이 분리된 후, LIG, LF, 아워홈, LS, 등 계열분리를 하였지만 어떠한 잡음 없이 깔끔하게 독립하였고, 이는 현대그룹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 독립한 범 LG 가의 자산을 합치면 220조 이상이고 이는 재계 2위의 규모라고 하니 LG가 계열분리를 안 했으면 얼마나 더 큰 기업이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2. LG 그룹의 구조
1. 전자
A. LG전자: LG 이노텍, LG 베스샵, 하이 텔레서비스, 하이 엠솔 루션
B. LG 디스플레이
C. 실리콘 웍스
D: ZKW
2. 화학 부문
A. LG화학: 씨텍, 팜한농, LG에너지 설루션
B. LG생활건강: 코카콜라 음료, 해태 htb, 더 페이스샵, 태극제약
C: LG하우시스: LG-TOSTEM
D. LGMMA
3. 통신/서비스 부문
A. LG유플러스: 미디 어록, 씨에스리더, 아인텔레서비스, LG헬로비전
B. LG CNS
C. S&I 코퍼레이션
D. LG상사
E. LG스포츠
F. 지투알: HS애드, LBEST
G: LG 경영개발원
재벌이란 단어를 영어로 만들었을 정도로 한국의 재벌 문화는 유명하고, 대체적으로 재벌들의 못 된 모습이 자주 언론에 비쳐 재벌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지만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을 때는 대체적으로 좋았던 분이라고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가 많을 정도로 LG의 이미지는 나쁜 편이 아니다.
광고, PR 등을 못 하기로 유명한 회사인데, 기업 문화가 다소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인 것으로 보인다. 몰래몰래 기부 등 사회활동을 많이 하지만 이런 것을 제대로 PR 하지 못 하는 등, 삼성에 비해서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인식이 강하다. 북한은 LG가 한국 기업이었는지도 몰랐었다고 할 정도다.
사실 광고를 못 한다고 하지만 핸드폰을 보면 기본적인 제품 자체도 큰 경쟁력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삼성, LG 핸드폰 모두 사용해 봤지만 LG 신제품이 삼성의 3년 된 핸드폰보다 좋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말 다한 거 아닌가? 언제까지 2위 기업, 착한 기업으로 남아 있을 생각인지,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계열 분할은 또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부디 그 선한 기업 문화만큼은 잃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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